[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공동 캠페인] ③에듀-코칭 선도학교 운영 우수 사례

에듀힐링센터에서 진행된 마음단단 프로젝트 365 에듀-코칭 연수를 마친 교사들이 수료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에듀힐링센터에서 진행된 마음단단 프로젝트 365 에듀-코칭 연수를 마친 교사들이 수료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은 2016년 5월 10일 전국 최초로 공교육내 심리상담·코칭 기관인 에듀힐링센터를 개원했다.

개원 이후 3년 동안 에듀힐링센터 총 이용자수는 1만1373명에 달하며, 프로그램 이용에 대한 평균 만족도가 96.3%를 보이는 등 교육가족의 정신건강지원을 위한 우수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교직원·학부모를 위한 마음단단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에듀힐링센터는 개인 및 집단상담, 에듀-코칭 직무연수 및 학부모 마법 코칭 교육, 행복활짝 힐링캠프, 찾아오고 찾아가는 또래코칭 교육 등 교직원, 학부모,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했으며 학생과 자녀가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대전의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은 행복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 생활에 적용하고 있다. 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에듀힐링센터를 다녀간 교육가족으로부터 행복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부모가 행복하면 자녀가 행복합니다=2017년 봄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첫째에 이어 둘째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된 한 학부모는 초등학생이 된 두 아이들에 대한 기대와 기쁨도 있었지만 마음 한 쪽엔 둘째의 학교 적응이 걱정됐다.

그러던 중 학교를 통해 `에듀-맘&파파 코칭 교육`을 신청할 수 있었고, 5월부터 10월까지 에듀힐링센터에서 에듀-맘&파파 코칭 교육, 집단 코칭, 1대1 상담, 1대1 코칭까지 4번의 프로그램에 참여, 코칭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되면서 불안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이 학부모는 "수업을 들으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코칭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이들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아이들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더니 아이들의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소극적이던 첫째가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하고, 떼를 쓰던 둘째도 조곤조곤 자신의 감정을 설명할 줄 아는 아이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코칭을 통해 변화된 건 아이들뿐만이 아니었다. 학부모도 아이들과 대화하며 자신을 돌아보면서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엄마로, 남편을 인정해주며 공유해야 할 부분은 확실하게 공유하도록 노력하면서도, 때론 혼자만의 시간을 주어 휴식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해주는 아내로, 일과 취미를 균형 있게 배분해 길고 긴 인생에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1인 3역의 워라밸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으로 조금씩 변하게 됐다.

이 학부모는 "자연의 꽃들이 모두 한 계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인생의 꽃을 피우는 그 계절이 봄이 아니라고 재촉하지 않고, 여름이라 걱정하지 않고, 가을이라 실망하지 않으며, 겨울이라 슬퍼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어떤 계절이라도 꽃은 그 자체로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행복활짝 힐링캠프, 2일간의 마음 여행=평소 아이들과 함께 체험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체험행사가 있는 경우 적극 참가했던 학부모는 에듀힐링센터 행복활짝 힐링 캠프를 통해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에듀힐링센터는 산과 숲으로 둘러싸여 맑은 공기와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캠프 장소는 물론 가족 단위로 숙소를 배정해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느낌과 여운을 가족이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 학부모는 "첫 프로그램인 아이스 브레이킹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던 벽을 허물고 참가자들을 마음과 마음으로 묶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후 요가를 통해 자녀와 소홀해졌던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고, 야외에서는 눈을 감은 사람의 손을 잡고 보여주고 싶은 장소로 이끌어 주는 체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켜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소를 생각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됐고, 눈을 감고 내 몸을 맡기면서 아이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며 "나와 아이의 관계를 회복하고 소중한 추억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는 면에서 정말 유익한 체험 활동이었고, 자녀와 부모의 관계 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행복활짝 힐링캠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사가 행복하면 학생이 행복합니다=발령 2년차 처음 담임을 맡은 한 교사는 처리해야 되는 업무와 학생들의 민원으로 인해 마음은 입춘을 훌쩍 지났음에도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작은 아이들의 장난은 자치위원회를 열게 만들었고, 성에 관련된 장난이나 아이들의 언어 습관에 대해서는 여러 번 언성을 높여 지도하는 일들을 겪기도 했다.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못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이 교사는 학교에서 듣기를 권장하는 연수를 알게 됐다.

이 교사는 "평일 연수고 밤늦게까지 들어야 해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힐링`이라는 두 글자만 보고 막연한 기대를 걸게 되었다"며 "그리고 연수를 들으면서 나는 점점 내가 겪는 어려움들에 대한 답을 하나씩 얻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교사는 기초 연수 중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답을 찾을 수 있었고, 연수가 끝난 이후에도 다음 심화 연수를 찾아보게 될 정도로 에듀힐링센터의 연수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8월에는 심화 연수를 통해 배운 것을 적용하면서 더 많은 질문을 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코치형 교사로 변화했다.

이 교사는 "우리 반은 아직 시끌벅적하고 장난기 많은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키득거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내고 있고, 나도 업무를 처리하고 수업을 하면서 집중의 구호를 외치고 아이들이 조금 더 수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이전과 다른 게 있다면 내가 아이들이 이해되지 않을 때 한 번 더 질문해보고, 한 번이라도 더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고, 여러 가지 요구들을 대화를 통해 조절해 보는 등 어쩌면 조금 더 오랜 시간 아이들 마음속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고 싶은 교사가 됐다는 점이 변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풀꽃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과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한 에듀-코칭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이제 다시 3월이 오더라도 꽃 같은 아이들의 꽃가루만 매워하지 않고, 자세히 듣고 오래 볼 수 있는 자세를 가진 교사가 되려고 한다"고 덧붙엿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에듀힐링센터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교직원·학부모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함께 고민하고,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는 행복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민이 있거나 더 행복해 지고 싶은 길을 찾는 교육가족 누구나 마음 편하게 찾아와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곳으로, 학생 누구나 행복한 학교, 학생 모두가 누리는 에듀힐링센터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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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에듀힐링센터에서 마음단단 프로젝트 365 에듀-코칭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에듀힐링센터에서 마음단단 프로젝트 365 에듀-코칭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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