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에게 듣는다] ③ 천안갑 바른미래당 이정원 후보

4선 시의원을 지낸 이정원(64·사진) 전 천안시의회의장은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선다.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의 출마지역인 천안갑을 전략지역으로 결정,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11일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랜드마크 타워 1층에서 열린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모두 참석해 이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이 자리에서 박주선 공동대표는 "경력이나 연륜, 지역평판을 종합하면 이정원 후보 당선이 틀림없다"고 격려했다.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로 해외 발전소 사업권 획득 등 메가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이정원 후보는 천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디즈니랜드 유치`라는 대형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후보는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 산업은 4차 산업시대 21세기형 첨단문화산업"이라며 "130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 확보와 다양한 복합시설을 갖춘 디즈니랜드를 유치해 지역주민 고용창출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지역경제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디즈니랜드 유치에 오래전부터 공을 들였다. 세계적인 금융사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몇 해 전에는 해외 투자사 관계자들과 함께 독립기념관 등 동부권 일원을 둘러 봤다. 시행사 역할을 맡을 기업체와 최근 협의도 가졌다. 이 후보는 "천안은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이고 청주공항도 가까우며 제2경부고속도로가 들어서는 등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다"며 "디즈니랜드 유치 성사와 독립기념관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전철의 독립기념관 연장과 향후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천안역사 신축에 공공기관 유치 공약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천안역 신축시 공공기관을 유치해 역세권 개발로 상주인구를 늘려야 한다"며 "동남구청사 복합도시개발사업이 이뤄져도 영성로가 좁아 한계가 있다. 중앙로와 영성로 확장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천안이 문화도시로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위례성을 복원하고 박문수 기념관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문수 어사 유물 1000여 점이 도둑 맞았다가 최근 되찾았다. 후손이 삼만 평 땅을 기부한다고 한다"며 "이곳에 박문수 기념관을 만들고 드라마 세트장을 만들면 역사교육은 물론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입성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들이 인기 있는 상임위만 찾았지 교육문화도시에 부합하는 상임위에서 활동한 의원은 없다"며 "교문위에서 디즈니랜드 유치, 위례성 복원, 김시민 생가지 복원 추진 등 문화도시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첫 법안 발의로는 "시의원시 장애인이동권 조례를 국내 처음으로 만들었다"며 "국회에선 장애인이동법률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고향인 천안에서 천안을 지키고 살며 시민들과 애환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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