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만 있는 달력, 35x35cm, 수집해서 오린 달력, 2011 (1)
일요일만 있는 달력, 35x35cm, 수집해서 오린 달력, 2011 (1)
이응노미술관 신진작가 지원전인 `아트랩 대전`의 첫 전시작가인 오완석 작가의 전시가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진행중이다.

오완석은 충남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2017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마이너스 영`으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8년에는 대전 소재 아트센터 쿠(Koo)에서 그룹전을 가졌다. 그는 주로 회화와 설치 작업에 매진하며 최근의 작업들은 대부분 오브제를 이용한 가변설치 작업이다. 그는 사람이 인지하는 대상의 실질적인 형태와, 작품이 표현하는 것의 거리감에 대해 질문하고 이를 시각화한다.

2018 아트랩대전에서 역시 조형적 인지(認知, recognition)가 시작되는 시점을 주제로 전시를 풀어냈다. 신수장고에서 전시되는 이 작업들은 작가 특유의 유희적 시각이 덧대어져 흥미롭다. 대표적으로 `일요일만 있는 달력`의 경우 달력에 온통 일요일을 의미하는 빨간색 날짜만이 기입되어 있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일시적으로 생각에 잠기게 할 뿐 아니라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작품은 상징에 불과하며 무한히 다양한 해석가능성을 지니는 `불확실한 규정성`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관람이 가능할 것이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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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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