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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학습이야기] 그림책을 읽는 어른

2018-05-17기사 편집 2018-05-17 17: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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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림책 하면 아이들이나 읽는 책인 줄로만 알았었다. 그런데 그림책 모임에 함께한 지가 벌써 4년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그림책을 읽는 어른들이 늘어간다고 한다. 어른들의 관점에서 쓰여 진 그림책에 관한 책들의 출판도 늘고 있다. 그림책에 무슨 매력이 있는 것일까? 사람마다 대답은 모두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짧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된 작품 속에는 삶의 기쁨과 감동이 있다. 상처 난 마음을 위로하는 치유가 있고 삶을 성장시키는 깊은 통찰이 있다. 그림책을 통해 받는 선물들이다.

일본의 논픽션 작가 야나기다 구니오는 인생에 그림책을 반드시 세 번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어릴 때, 자신의 아이를 기를 때,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었을 때'라고 말한다. 그는 인생의 후반기에 그림책에서 뜻밖의 새로운 발견, 즉 깊은 의미를 읽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그림책에서 퍼올 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시절 아이들에게 그림책은 소중한 보물이다. 부모가 품속에서 읽어주는 그림책은 아이들의 애착과 정서발달, 그리고 두뇌발달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 부모가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을 보고 상상력까지 동원하는 아이의 뇌는 청각을 담당하는 측두엽,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 상상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정서를 담당하는 변연계 등 뇌의 거의 전 영역이 풀가동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림책은 또한 놀라운 표현수단인 동시에 소통수단이기도 하다.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은 그림책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교육한다는 내용이 일간지에 실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소아과 병동에는 그림책들이 많은데 그 중에는 동물이나 할아버지 등의 형태를 빌어 생명이나 죽음, 이별과 슬픔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많다고 한다. 그런 그림책에는 파란 띠를 둘러 표시해놓고 부모들에게도 권해준다고 한다. 너무 이른 때에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를 보며 그의 부모와 형제에게 죽음에 대해 언어로 직접 설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그림책이 그 다리를 놓아 마음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책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하다. 읽는 사람에 따라 그림책은 여러 모습을 하고 나타날 것이다. 그림책은 삶의 의미를 찾는 바쁜 중년들에게 삶에 대한 통찰과 충분한 감동을 맛보게 해 주는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이상열 두뇌학습컨설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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