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집단 `BULB` 정기전시=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대전예술가의집 전관

지역을 기반으로 둔 사진 창조집단 BULB의 세 번째 정기전시가 오는 15일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회원 20명의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되며 전시 주제는 `in DaeJeon`이다. 전시 작품 모두가 대전 안에서 촬영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디지털 사진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들의 사진은 대상을 직시하는 직접적 관찰에 의한 기록사진이다.

이들은 사진의 본질성이 `기록성`에 있다고 주장하며 관람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커다란 힘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연출되지 않고 촬영 후에 애써 꾸미고 만들어지지 않은 스트레이트(straight)한 고전적 촬영방법이 현대의 감상자들에게 아날로그의 반격처럼 새롭고 신선하게 사진의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전시 방법도 기존의 벽에 액자를 거는 방식 위주의 전시와 입체적 전시 방법을 섞어 색다른 형태를 가진 전시장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극적인 드라마틱함이나 극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재창조된 사진이 범람하는 요즘 사진전시에 비해 사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표현법으로 전달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의 모습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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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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