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전국 군 비행장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관련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국회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군 소음법제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협의회(이하 군지협)`는 최근 군 소음 관련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입법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2015년 출범한 군지협은 서산, 평택, 광주 광산구, 대구 동구, 충주, 홍천, 예천, 수원, 군산, 포천, 철원, 아산 등 전국 군 비행장이 있는 지자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군지협은 2015년 9월 1차로 공동입법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으나 19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그러나 민간공항 주변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소음 피해지역의 체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이번에 제2차 공동입법청원서를 제출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민간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소음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종 소음방지시설 설치를 비롯, 주민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군용항공기는 민항기에 비해 소음도가 높고 불규칙적인 비행시간, 횟수로 인해 청력감소와 스트레스, 심혈관·정신 질환의 유발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별다른 지원책이 없어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김도형 서산시 환경생태과장은 "국가안보라는 명목으로 소음 피해를 감내하며 고통 받고 있는 지역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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