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석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장 인터뷰

오민석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장. 사진=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제공
오민석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장. 사진=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제공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의 뿌리는 1937년 혜화당한의원에서 시작됐다. 1982년 대전대 부속 한방병원 개원 이후에는 접근성과 쾌적한 한방의료 환경 구현을 위해 2004년 지금의 위치인 둔산동에 자리하게 됐다. 둔산한방병원은 한의학의 과학화를 선도, 환자에게 신뢰를 주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동서암센터를 비롯해 소아청소년센터, 심신의학센터, 여성의학센터, 안이비인후피부센터, 신장내분비센터, 호흡기면역센터, 통증척추센터, 뇌신경센터, 통증재활센터 등 총 10개의 센터를 운영하며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정의학과 운영을 통해 의·한방 협진 진료를 시행하며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오민석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대전대 한방병원은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방 의료기관이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둔산한방병원 개원 이후 현재까지 거둔 성과가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우선 개원 이후부터 지금까지 95만 명이 넘는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거나 입원했을 정도로 의료기관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014년에는 서울을 제외한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 중 최초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는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기관, 의과·한의과 협진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한의학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지역 한방 의료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우리 대학과 병원의 교육을 통해 배출된 한의사들이 지역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어느 지역보다 교류와 협력이 잘 되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또 둔산한방병원에 한국한의학연구소 임상센터가 입주해 있어 활발한 임상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대학부속 한방병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실습이 많고, 진료과정에서 진행되는 참관을 부담스러워하는 환자들을 볼 때면 당황스럽기도 하다. 또 교수들이 수업과 연구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진료시간을 맞춰서 내원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는 건 조금 아쉽다."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만의 특화된 진료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둔산한방병원은 국내 최초로 한방병원에서 한방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또 통증재활센터는 교통사고와 수술 후 재활 환자 치료에 특화돼 있다. 우리 병원에는 많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내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교통사고 치료건수가 15만 건을 넘었다. 교통사고로 타박, 어혈이 발생하거나 놀라고 긴장한 경우,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을 순환시켜 주는 한방 치료가 효과적이다. 또 어깨, 무릎 및 척추 수술 후 환자들도 내원하는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술 후에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기혈 순환을 도와 통증 호전 및 재활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 다문화 가정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떠한 활동들인지 소개해 달라.

"건강가정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다양한 건강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장 및 심리 검진을 시행하고, 센터에 등록되어 있는(차상위계층) 가정에 중풍, 대사증후군 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검진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전 지역 의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 침 치료 등 꾸준한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각종 지역 행사 등을 지원 하고 있다."

- 앞으로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이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올해 6월에는 둔산한방병원의 신관이 완공돼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의료서비스 및 교육,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7명의 교수가 보강되며, 여성비만센터와 두피피부센터를 새롭게 개설하게 된다. 또 뇌신경질환센터 등 기존 운영되고 있던 센터들도 강화돼 종합한방병원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둔산한방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 진료, 연구 및 교육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한국 한의학 발전의 요람이자 최고의 한방병원이 되는 것이 목표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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