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가 천안 재보선 열차에 오를지 말지는 지역정가 핫이슈다. 그의 결심 여하에 따라 재보선 구도와 판세는 물론 충청권 지방선거까지 일정 정도 영향권에 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의 입에서 가부간 어떤 결정 내용이 나오게 되며 그때부터 천안 재보선 구도는 `리셋`되는 것이나 다름 없다 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 전 총리 변수가 배제된 천안 재보선 분석에는 큰 무게가 실리기 보다는 거리감이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출마의 경우와 불출마의 경우에 따른 각각의 선거판이 달라지는 측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음을 뜻한다. 그런 그가 오늘 선택지를 밝히기로 했다면 이미 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귀국길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 발표는 그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식화는 정치적 절차로서 받아들이면 되는 대목이다. 최대 관심사는 재보선 등판 결심 여부다. 이를 미리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반반 가능성을 전제할 때 대체로 재보선 출마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재보선이라는 임박한 정치일정과 선을 그을 요량이면 미국 생활을 더 연장하거나, 또는 사전에 어떤 언질을 주는 방법 등이 없지 않았다.
이런 논리와 추론에만 의거해 이 전 총리 출마를 100% 단정할 수는 없다. 재보선과 상관없이 지방선거·재보선 정국에서 일상적인 정치 트랙 위를 걷는 것은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선택은 이 전 총리의 몫이되 그의 출마설에 관한한 불확실성을 걷어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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