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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재능기부

2018-04-17기사 편집 2018-04-17 17: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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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행복하다' 인간은 늘 베풀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 먹고 살기 힘뜰 때는 '내 코가 석자' 이다 보니 나눔 즉 기부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다. 최근 들어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기부에 대한 긍적적인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금전과 물품 등 재력을 이용한 유형의 기부가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지식이나 기술 등을 활용한 봉사가 늘고 있다. 바로 '재능기부'다.

유럽 등 선진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프로보노(pro bono)'라고 한다.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줄임말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을 가졌다. '프로보노'는 당초엔 주로 변호사들의 법률 서비스를 의미했으나, 요즘엔 의료·세무·마케팅·문화체육 등 여러 분야의 공익활동을 통칭하는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재능기부가 다양하고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금전이나 물품을 기부하던 시대에는 자신이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면 기부문화에 동참하기가 어려웠지만, 이 같은 무형의 기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없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재능을 이웃과 사회를 위해 나눌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도 집 고치기 봉사 등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사회 전반에 마련됐다.

충주에서 얼마 전 40년 지기 전·현직 교장 선생님들의 벽화 재능기부가 화제가 됐다.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활동이 힘든 날씨 속에서도 자라나는 아이들의 동심을 위해 한달 가까이 벽화를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퇴직한 교장 선생님은 마지막 학교에서 자비를 들여 학교 모든 건물에 벽화를 그려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교직을 떠났다고 한다.

'나눔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눔은 전염이 되고 중독이 된다는 말이 있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도 있지만 나누면서 누리는 쾌감은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다고 한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재능기부를 실천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사회가 발전하고 있지만 늘 그늘은 있기 마련이다. 서로가 가진 능력과 재능을 나눈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더 공정하고 아름다워 질 것이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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