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달의 부동산 돋보기]

최근 대전은 하는 일 마다 되는 일이 없다는 푸념이 들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인구 150만선이 무너지고 대전시 출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중부권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늘 많은 혜택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지만 세종시의 출현이 대전 발전의 불편한 진실이 되고 있다.

대전·충청인이 뜻을 모아 기업도시가 아닌 행정수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했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모든 국책 사업은 세종시와 내포신도시로 이동했고 지방 육성 사업에도 늘 소외됐다. 차라리 기업도시가 됐다면 먹거리 걱정은 하지 않을텐데 하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그만큼 어려움이 깊어졌음을 인식해야 한다.

도시 발전의 원동력에는 투자 재원은 매우 중요하다. 투자 유치를 위해 모두가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 대전이 더 이상 중부권의 옥동자가 아니므로 투자하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국책 사업과 관련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제4차 산업혁명 특별시 완성에 매진해야 한다.

이제는 투자 유치를 위해 행정편의주의와 제도개선을 통한 투자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자. 시가 추진하는 도시·건축 행정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포괄적 네거티브(Nagative) 방식으로 전환하고 지속적으로 규제를 혁신하겠다는 방침은 매우 긍정적이다.

시민도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현실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믿을 곳은 기업밖에 없다. 성장과 분배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대전은 성장이 우선이다. 투자를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가능한 최대한 관용을 베풀자. 대안 없이 발목을 잡는 행위는 자제하여야 한다.

최근 도안 호수공원사업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배제하거나 민간 기업 불매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기본 목표이다. 기업이 사업을 포기하는 원인에 대해 우리의 잘못이나 협조가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대전이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해 오늘의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길 기대 한다. 권태달 부동산닥터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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