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지재단 고 박규선 예지중·고 전 이사장 유가족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지정상화특별위원회 소속 박병철·황인호 시의원을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서지영 기자
대전 예지재단 고 박규선 예지중·고 전 이사장 유가족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지정상화특별위원회 소속 박병철·황인호 시의원을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서지영 기자
대전 예지재단 사태와 관련 고 박규선 전 이사장 유가족이 대전시의회 예지정상화특별위원회 소속 박병철·황인호 시의원을 형사고발했다.

박 전 예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박장호씨는 지난 16일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을 업무방해 및 제3자 뇌물수수 또는 직권남용 혐의로, 앞서 지난해 11월 황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고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두 시의원을 고발한 이유에 대해 "황 의원은 예지정상화 특위를 구성해 예산교부 중단, 청문절차 개입 등 불공정한 의정활동을 했다"며 "박 의원은 예지재단 행정실 직원에 대한 인사개입 의혹 있는데다 지난달 해명기자회견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예지재단 전 이사장 유가족은 지난달 14일 예지재단 이사 5명이 제기한 `임원취임승인취소처분 취소`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고,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상고를 결정한 상태다.

이에 박씨는 "시교육청과 대전시의회 예지정상화특위의 갑질 행정과 권력남용 등에 대해 예지사태의 진상을 전부 규명하고, 고인이 자살에 이르기까지 당했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에 박병철·황인호 의원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의원과 황 의원은 각각 대덕구청정과 동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예지재단 유가족의 형사고발 사태에 대해 명예훼손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19일 법률전문가와 협의 후 이틀 내로 명예훼손 혐의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고소장이 준비되면 제출 후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반박했다.

황 의원은 "학생들을 선동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 정당한 의정활동을 했고 목적에 맞게 일을 처리했다"며 "이번 고발건은 선거를 앞두고 흠집 내기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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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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