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IC는 도안신도시와 유성구 학하동은 잇는 동서대로에 건립될 예정이다. 사진은 도안IC 위치도.
도안IC는 도안신도시와 유성구 학하동은 잇는 동서대로에 건립될 예정이다. 사진은 도안IC 위치도.
최근 인구가 크게 늘어난 대전 서남부권의 교통량 해소를 위해 대전시가 도안 나들목(IC)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안IC는 하루 통행량이 2만 5000여 대로 예상되는 등 교통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안IC는 유성IC와 서대전IC 중간지점에 위치해 서남부권으로 오가는 차량들의 교통 편의가 예상된다. 하지만 건설에 따른 비용 마련과 절차 등 과제도 산적하다.

15일 시에 따르면 2021년 도안IC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안IC 유성대로에서 중단된 동서대로를 수통골까지 확장하고, 호남고속도로 지선과 교차하는 지점에 IC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3.16㎞ 구간에 6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데 17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놓고 시는 현재 도로공사와 IC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 시가 IC 건설 검토를 요청했고, 도로공사가 이를 받아들여 논의가 진행 중이다. 도안IC 건립 계획은 향후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시는 추후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예산도 직접 지원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서대로가 연결되고 도안 IC가 건설되면 서남부권에 들어선 도안신도시 차량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는 도안IC가 건설되면 하루 평균 통행량이 2만 5000여 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성IC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4만 3000대로, 출·퇴근 시간 극심한 정체가 빚어진다. 또 서대전IC는 3만 4000대로 대전지역 IC 평균 통행량보다 다소 많은 상황이다. 도안IC 건설로 인해 차량 흐름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매년 6월 대전현충원 방문을 위해 유성IC로 몰리는 경상·전라권 진입차량의 통행량 분산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시의 계획대로 동서대로 연결과 도안IC 건설은 쉽지만은 않다. 동서대로 연결사업이 2015년 국토부의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국토부 자체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0.58`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앞서 추진됐던 회덕IC 건립이 수년째 지체되는 등 순탄치 않았다는 점에서 시가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시 관계자는 "도안IC 건설 도로공사와 논의하고 있다.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며 "유성대로 연결사업이 국토부가 진행하는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지원 대상사업에 포함돼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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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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