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 천년의 예술을 말하다-문재필공예전 15일-5월 2일 대전 보다아트센터

옻칠, 천년의 예술을 말하다 - 달항아리,목심
옻칠, 천년의 예술을 말하다 - 달항아리,목심
예로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내구력이 필요한 모든 기물(器物)에 천연도료인 옻칠을 사용해 이를 기초로 독특한 옻칠문화를 꽃피웠다. 하지만 석유화학공업의 발달로 합성수지도료가 개발되면서 옻칠문화는 위축됐고 20세기 후반에는 거의 쇄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보다아트센터는 2018년 첫 기획전으로 조상의 지혜와 멋이 담겨 있는 자랑스러운 옻칠공예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수천 년의 전통을 가진 우리의 문화유산인 옻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무관심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의 고급문화를 되찾기 위해 마련됐으며 문재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전통이란 현대의 정수가 모인 것이다"며 "현대의 숱한 유행들이 세월이 흘러 오래 되었다고 전통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작가는 우리의 전통을 현대의 시작에서 재해석해 단순한 전통의 답습이 아닌 전통을 뿌리로 현대적인 꽃을 피운 작품을 지향하고 있다.

충남중요무형문화재 제 113호로 지정된 작가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해야 하는 공예의 특성을 살려 실용적인 디자인과 수준 높은 작품성으로 인정받았다. 이렇든 문재필은 예술의 대중화와 전통과 현대의 간격을 좁히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장인정신을 가진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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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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