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내년 대전지역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점이 이어지며 극장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기존 가장 많은 극장 수를 보유했던 CGV에 맞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극장 수를 늘리고 나선 것.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까지 대전지역에 롯데시네마 3곳과 CGV 1곳, 메가박스 1곳이 추가 입점을 확정했다.

현재 대전에는 CGV 6곳, 롯데시네마 2곳, 메가박스 1곳, 아트시네마 1곳을 합해 총 10개의 영화관이 운영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연 롯데시네마다. 롯데시네마는 현재까지 대전지역에 가장 많은 극장을 운영 중인 CGV에 맞서 영화 관람객들을 잡겠다는 목표다.

롯데시네마는 기존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대전점과 서구 월평동에 자리한 대전둔산점을 합해 2곳이 운영중이지만 내년 안에 3곳이 더 문을 열며 영역 확장에 나선다.

우선 올해 안에 새롭게 문을 여는 곳은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 복합쇼핑몰 건물과 `메인스트릿`으로 이름이 바뀐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건물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인근 둔산지구와 영화관이 없었던 원도심을 목표로 고객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쇼핑타운에도 문을 연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롯데시네마 내부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극장 수가 적어 대전지역 고객들을 위해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고 상가 사업주들도 극장에 대한 입점 문의가 있어 왔다"며 "대전에서도 영화 관객들이 많은 만큼 고객잡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CGV와 메가박스도 이에 맞서고 있다.

CGV 역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서구 가수원동 인근 복합쇼핑몰에 개장하며 메가박스도 메가시티 건물 인근 원도심 상가에 입점을 확정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주거 인구가 많은 관저동과 가수원동 인근에 영화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어 이번 영화관 입점을 통해 영화관이 없는 계룡시 인구까지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며 "원도심 역시 많은 유동인구에 비해 영화관이 없어 이번 멀티플렉스 영화관 개장이 원도심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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