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드리미디어` 일원인 왼쪽부터 김다운, 이주혜, 최유나 학생이 쌍용갤러리에 전시된 대학생 증명사진과 어르신 프로필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25일 `공드리미디어` 일원인 왼쪽부터 김다운, 이주혜, 최유나 학생이 쌍용갤러리에 전시된 대학생 증명사진과 어르신 프로필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내가 이렇게 예뻤나? 사진 보고 첨 알았네."

천안, 아산의 대학생 사진작가로 구성된 `공드리미디어`에서 본인 사진이 담긴 액자 네 개를 선물받은 한 독거어르신의 말이다. 공드리미디어는 대학생들이 재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도움 되는 일들을 해 보자며 지난해 10월 결성됐다. 순천향대 두 명, 호서대 한 명 등 세 명 학생이 의기투합한 공드리미디어의 첫 번째 지역연계 프로젝트는 `사랑의 증명.` 대학생 20명을 모집해 증명과 여권, 이력서 사진을 촬영했다. 촬영은 사진에 재능 있는 공드리미디어가 도맡았다. 일대일 보정 등 사진의 완성도는 높였지만 한 명당 촬영비는 시중의 반 값인 2만 원을 받았다.

대학생 20명의 촬영비로 모은 40만 원은 천안의 시민단체에서 추천 받은 독거 어르신 세 분의 프로필 사진 촬영과 액자 제작에 전액 사용했다. 기존 독거 어르신 사진 촬영이 영정사진에 치우쳤다면 공드리미디어는 일상 속 자연스런 모습을 담아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공드리미디어의 김다운(순천향대 3년) 학생은 "사진 촬영비 전액이 독거 어르신들의 무료 프로필 사진 촬영과 액자 제작에 기부된다는 취지에 공감해 많은 학생들이 사진 촬영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공드리미디어는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독거어르신들에게 사진도 선물한 `사랑의 증명`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SK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랑의 증명 프로젝트로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천안시 쌍용도서관 지하 1층 쌍용갤러리에서 전시회도 가졌다. 김다운 학생은 "더 많은 대학생 사진작가를 발굴,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일들을 의욕적으로 해 보려 공드리미디어로 사업자 등록까지 마쳤다"며 "올해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절차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드리`는 "공을 들이다"는 의미를 담았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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