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규희(57) 민주당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 한태선(53) 전 청와대 행정관, 허승욱(52) 전 충남도부지사가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며 공천 문턱을 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규희 전 위원장은 24일 천안시 목천읍 T웨딩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이제는 문화선진국` 출판기념회에서 "2등은 하지 않겠다"며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번 재선거는 그의 정치역정에서 다섯 번째 도전이다. 이 위원장은 17대와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공천 받지 못했다. 2010년 천안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 2014년은 천안시장 당내 경선에서 구본영 천안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경선 후보 천안갑 선거대책위원장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왔다"며 "`고생 할만큼 했다. 될 때가 됐다`는 민심의 압도적 우위"가 자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대표공약으로 원도심 활성화, 낙후되고 소외된 동부 6개면 발전, 독립기념관 인근 국립자연사박물관·국립야생화수목원 유치를 제시했다.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오는 3월 10일 오전 11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선다. 20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 경험이 있는 한 전 행정관은 "경제정책 및 국가예산 분야 전문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역세권 및 남산지역 도시재생사업 투자 이행, 북면 벚꽃축제 전국축제 확대, 대규모 국가산단 유치를 대표공약으로 언급했다.

허승욱 전 충남도부지사는 26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

허 전 부지사는 지난 1월 말 민주당 충남도당 지방선거기획단 부단장에 선임됐지만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결심하며 부단장은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공천 경쟁 주자들에 비해 뒤늦게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허 전 부지사는 "4년 여간 충남도 행정에서 천안역세권 개발사업, 원도심 지역공동체사업, 농촌지역 3농 혁신 등 행정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의 노력을 해 온 경험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핵심 공약으로 문화와 교육·공동체를 결합한 원도심 문제 해결, 천안형 3농 혁신 지속을 소개했다.

민주당 공천경쟁에 돌입한 이들 세 명은 우선 중앙당 검증위원회 심사를 통과해야 예비후보에 등록할 수 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허승욱 전 충남도부지사
허승욱 전 충남도부지사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
이규희 전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지역위원장
이규희 전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지역위원장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