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는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에서 발병하는 전염병이다. 국내선 2003년 처음 발생했지만 근년 들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AI 발생하면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살처분 해야 하는 등 경제적인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 게 시급하다. 차단 노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더구나 지금은 지구촌 스포츠 제전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AI가 확산된다면 국가 이미지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AI를 근본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로선 발생지역이나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예방과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게 최선이다. 충남도는 가금류 이동 통제초소를 확대하고 철새도래지 인근 취약농가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했다. 또한 AI 발생지역 통행차량에 대한 소독 등 방역작업도 철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영하의 날씨와 설 명절로 인한 사람과 차량의 이동 증가는 또 다른 복병이 아닐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역은 공무원들만의 책무가 아니다. 축산농가와 주민들도 방역당국과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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