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인들이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5일 대전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예술문화단체대전시연합회, 대전원도심문화예술in행동 등은 성명을 내고 대전문화재단 이사회의 입장표명과 대표이사와 실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지역예술단체는 대전문화재단의 `대전국제기타콩쿠르` 공문서 위조, 심사 부정행위를 두고 "지휘책임이 있는 대표이사는 책임을 묻지 않고 행사 실행책임 위치에 있는 실장만 경고조치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여러 정황을 보면 재단의 관리자들은 이 사건을 중간에 무마하려는 시도들을 해왔음이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공식적으로 책임을 지기는커녕 사과 한마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채용에서의 잡음, 직원부당해고로 인한 송사 결과 원대복직, 무원칙한 지원사업으로 인한 예술계와의 갈등, 말뿐인 지역예술계와의 소통, 재단 조직의 사유화, 대표이사 임기보장을 위한 조직 내 연판장 사건 등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만한 사안이 없다. 일반 공조직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수시로 발생하는데도 현 체제 책임자들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며 "현 지도부는 자정능력을 아예 잃어버렸다고 진단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전문화재단은 어느 특정인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같은 조직운영으로는 폐단만 쌓일 뿐이다"며 "대표이사와 실장은 더 이상 대전시민의 문화적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공공영역의 문화재단을 피폐하게 하지 말고 대승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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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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