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창의적 학습공동체`·`1인1권 지성인증제` 성과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대학교육도 진화하고 있다. 대전대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대학교육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 중 학생들 사이에 첫손에 꼽히는 프로그램으로 학습 공동체 프로그램과 1인1권 지성 인증제가 있다.

◇학생중심 창의적 학습공동체

대전대 교수학습개발원(원장 이봉한)이 지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창의적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학생중심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관심있는 다양한 주제를 선택해 창의적으로 개발한 학습방법을 활용해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기초학문은 물론 특정 주제에 대한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창의적 학습이 가능해 진다.

이러한 일련의 학습과정은 학생들로 하여금 지식을 즐겁게 습득하도록 하고 창의성과 협동역량, 의사소통 역량도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대전대 창의적학습공동체에서만 찾을 수 있는 큰 특징은 `공유`를 위한 개방적인 활동에 있다.

`창의적학습공동체 사이트`에서 기존 참여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영상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다른 팀의 진행 상황도 확인하며 학생의 시각에서 서로를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중간토론회와 `창의적 학습법`을 널리 공유하는 `공유 WEEK`를 개최하는 등 더불어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창의적학습공동체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년 상승곡선을 긋고있는 참여도로도 확인된다. 지난 2014년 68명(14팀)으로 인원으로 시작된 창의적학습공동체는 2015년에는 90명(20팀), 2016년 110명(23팀), 2017년 215명(46팀) 등 3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참가 학생들의 특별한 경험은 다양한 도전으로 이어져 지난해에는 15명의 참여 학생들이 전국 학술대회 및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물리치료학과 손진규 학생은 "창의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팀원들과 `협동`을 통한 학업역량을 키울 수 있었고 전공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도 향상됨을 느꼈다"며 "특히 우리가 만든 카드게임을 활용한 학습법을 교수님께서 후배들에게 소개하기도 하는 등 우리 팀 모두 만족스런 시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학생이 직접 책을 쓰는 `1인1권 지성인증제`

`1인1권 지성인증제`는 학생들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1권의 책으로 발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저서 발간 과정에서 인문·과학적 사고는 물론 글쓰기 능력을 키워 융합적 사고를 갖춘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우수한 작품은 ISBN 등록저서로 발간될 수 있도록 해 학생들 사이에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저술 분야는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 수필, 소설 등의 순수창작물인 자유주제와 전공 교육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공주제로 나뉜다.

학생들은 글쓰기 훈련과 동시에 원고 작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H-LAC 소속 교수를 지도교수로 위촉, 저술 방향 등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받기도 한다. 책 디자인이나 편집 작업의 경우 개별적으로 진행하거나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전공 학생들과의 연계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시작된 1인1권 지성인증제를 통해 올 1월 현재 총 266권의 저서가 발간되었고 42권은 2월 발간 예정이다. 이중 24권은 ISBN을 부여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와 소설, 수필, 에세이, 자서전 등 문학작품 28권과 여행, 기행, 견학 관련 도서 8권, 정보 관련 사진 관련 도서 14권, 전공 관련 도서 14권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발간됐다. `1인 1권 지성인증제`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힘들었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탈고 뒤 한동안 부족한 부분을 곱씹으며 다음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스마트폰만 보던 친구가 내가 만든 책을 진지하게 읽던 그 짜릿함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등의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혜진 대전대 교육역량개발센터장은 "학생들이 책을 만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 글쓰기 연습부터 시작해 책까지 함께 직접 만들어보는 이러한 특별한 도전이 학생들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놀라운 경험이 되고 있다"며 "인문독서 UCC 창작 캠프나 MOOC 학습동아리 처럼 최신 IT기술을 활용한 융합적 학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대에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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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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