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창약창] 꾸준한 운동·호르몬 균형 지방연소 도움

비만은 심장질환, 고혈압, 2형 당뇨, 담낭질환, 골관절염, 뇌졸중, 암, 불임 등의 많은 질병을 야기하는 요인이다. 문제는 갈수록 비만인구는 늘어가고 더 심각한 것은 소아 비만 인구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다이어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매체에서는 쉴 새 없이 광고를 내보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처럼 대부분의 체중조절 제품들은 효과가 없으며 어떤 제품들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먼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면 우리 몸이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예를 들어 감자튀김 같은 기름진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면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분이 없어 여전히 배고프다고 느끼며, 케익이나 사탕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우리 몸이 지방으로 저장을 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할 경우 단순히 평소 먹던 양을 줄인다. 이 방법은 인위적인 방법인데다가, `배고프다`는 메시지가 계속 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다이어트 방식은 계속해서 유지할 수 없으며 결국 포기하게 된다. 반면 우리가 건강식을 먹으면 몸은 뇌에 긍정적이고 건강한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영구적으로 지방을 녹여 없애는 기적의 약이나 식이요법, 음료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체중으로 인해 절망에 빠져 있는 많은 사람들은 공인되지 않은 제품들에 속아 결국 체중감량에 실패하고 돈도 버리고 건강까지 해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사실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뇌가 `배가 찼으니 먹는 걸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화학적 신호물질은 렙틴이란 호르몬으로 정지신호 같은 역할을 한다. 식사를 급하게 하는 경우 적당한 시간 내에 정지신호를 받을 수 없다. 렙틴이 활성화되는데 10-15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사를 빨리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통통한 몸매를 갖게된다. 비타민D가 부족해도 렙틴의 정지신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비타민D의 복용이 간접적으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지방연소는 뇌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의지의 문제이며,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45분의 운동이 편히 앉아 있는 것과 비교해 약 5-8㎏의 체중이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꾸준한 운동은 휴식 시에도 몸이 지방연소를 하게 하는데, 운동을 하면 세포도 섭취한 분자들을 처리하는 방법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적게 먹고 또 적게 먹어도 여전히 몸무게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는 대사기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대사기능을 회복시켜야 하는데 가장 우선시 되는 곳이 갑상선이다.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손쉽게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또 많은 여성들이 과량의 에스트로겐을 생성하거나 또는 수분저류, 지방축적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에스트로겐 함유 제제를 복용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체중증가의 원인이 된다. 호르몬의 균형을 이루고 적정 에스트로겐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바르는 다이어트용 크림과 젤도 다이어트에 효과는 없다. 셀룰라이트는 세포 내에 작은 지방 축적물이 생겨 발생하는 혈액순환 문제인데 크림이나 젤은 지방입자를 녹일 수 있을 만큼 깊숙이 침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향미 약사·대전시약사회 여약사담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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