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이 700여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년간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 온 지역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 인상을 놓고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대전권 7개 사립대학의 1년간 평균 등록금(2016년 말 기준)은 709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 보면 대전대가 72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목원대 720만 원, 한남대 718만 원, 중부대 716만 원, 배재대 709만 원, 우송대 706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취업률에서 지역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던 건양대가 669만 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학 등록금은 수년간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등록금과 관련해 지역 대학들이 매년 또는 소폭 인하를 해왔기 때문이다.

반면 사립대학들이 재학생 1인당 지급한 장학금은 354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평균 등록금에 50%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학별로 보면 목원대가 38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남대 364만 원, 건양대 353만 원, 우송대 350만 원, 배재대 345만 원, 중부대 345만 원, 대전대 333만 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립대학의 1인당 평균등록금은 한밭대 445만 원, 충남대 421만 원, 공주대 382만 원 등으로 나타났으며, 재학생 1인당 지급한 장학금은 한밭대 259만 원, 충남대 255만 원, 공주대 24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2018학년도 새 학기 지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여부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새 학기 해마다 겪게 되는 등록금 인상 여부에 지역 대학들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학금 폐지 또는 상당 부분 인하되면서 대학별로 많게는 수억 원 이상의 재정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 방침과 사회적 분위기상 등록금을 쉽게 인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현재 등록금 인상 여부와 관련해 결정이 난 게 없다"면서도 "대부분 대학들이 수년째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 온 가운데 입학금마저 줄어들면서 재정적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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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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