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한해가 밝았다. 그것도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개의 해, 예부터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색이라 할 수 있는 황금색인 것도 반갑다. 하지만 새해 우리 대전·충남중소벤처기업인들 앞에 놓인 여건은 그리 만만치 않다. 우선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성격상 환율 및 북핵리스크, 미결상태인 사드문제, 한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대외 경제여건은 어느 하나 간단하고 쉬운 문제가 없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등 구조적 혁신을 요하는 경제 패러다임에의 대응,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 성장을 위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내야 할 성장통, 얼마 전 뉴스에서도 나왔듯이 대전충남지역의 기업브랜드가 낮아 제일 널리 알려진 기업 중 하나가 대전지역을 사업이나 관광 등으로 방문후 돌아갈 때 거치는 필수코스라 불리는 성심당 빵집이라는 이야기처럼 지역중소기업의 인력난 문제 등 대내적 여건도 녹록지 않다.

하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올해는 이 모든 어려운 상황들이 한 번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지역 내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작지만 바닥에서부터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밀착 행정에 나서고자 한다.

먼저 유관기관 간 견고한 스크럼 구축을 통한 수요자 위주의 일관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 쉽게 말해서 종합병원 내과에서 진료를 받다가 다른 증상이 발견되면 빨리 다른 과로 협조요청이 필요하고 외과의 수술시 항상 마취과 전문의가 필요한 소위 팀플레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스크럼의 목표는 환자, 다시 말해 대전충남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복합적인 수요를 적시적으로 파악하여 기관마다 보유한 지원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연계 투입하여 신속하게 맞춤형 지원방안을 도출해내는 것으로 공통의 목표의식 보유가 필수임을 더 말할 나위 없다.

중기부 출범과 함께 기존의 지역지원 기관들 외에 테크노파크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등도 한식구가 된 만큼 힘을 합쳐 시너지효과를 내고자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새정부의 핵심가치인 혁신성장과 지역균형발전의 가치를 대전충남지역 내에서 실천해보고자 한다. 특히 각종 지원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충남 서북부 지역에 대한 찾아가는 현장밀착지원서비스 강화 및 청장 등 간부들의 전략적 행보 확대 등을 통해 실천해 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불을 때어도 온기가 잘 전달되지 않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대한 배려와 애로해소 등을 통해 따뜻한 대변인 역할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조금씩 축적되면 내년초에는 그래도 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살맛나고 기업할 만한 세상 구현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 바래본다. 홍진동 대전충남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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