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민들이 잠시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영동읍의 한 교차로 앞에 설치된 동장군대피소.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군민들이 잠시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영동읍의 한 교차로 앞에 설치된 동장군대피소.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영동군이 주민 보행시 겨울철 칼바람과 눈을 피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18일 군에 따르면 교차로에서 추위에 떨며 보행자신호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주요 교차로 5곳에 `동장군 대피소` 를 설치했다.

가로·세로 3m의 비닐천막이지만 보행자신호를 기다리며 바람을 피하고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배려가 있는 공간으로 이용 주민들의 인기가 높다.

특히, 대피소는 오가는 차량이나 신호등이 잘 보이도록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졌고 여름철 그늘막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170만 원의 적은 설치비용으로 효율성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다.

도내에서는 영동군이 최초로 동장군 대피소를 설치했다.

군은 이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 보행자신호를 기다리느라 오랜시간 찬바람에 노출위험이 있는 버스정류장과 건널목에 5곳을 선정했다.

군은 이달부터 2월 말까지 동장군 대피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군민 호응이 높을 경우 추가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박세복 군수는 "보행환경을 고려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칼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동장군 대피소를 설치하게 됐다"며 "사소해 보여도 이 속에 담긴 배려가 영동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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