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아나키스트 유리는 소설가로 45년간 고단한 길을 걸어온 저를 투영한 존재입니다."

박범신(71) 작가가 대전에서 공연과 강연을 함께하는 이색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박 작가는 17일 오후 둔산동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허태정 유성구청장, 조승래 국회의원, 염홍철 전 대전시장, 지역 문학계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3번째 소설 `유리-어느 아나키스트의 맨발에 관한 전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공연과 강연이 함께하는 소통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상균 다트기획 대표와 이삼남 시낭송가, 시민 장진아·손상호 씨가 책의 주요 장면 장면을 낭독해 소설에 대한 이해를 높인 데 이어 박석신 화가와 정진채 진채밴드 리더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어진 작가와의 토크 시간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소설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박 작가가 즉석에서 답변하는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소설 `유리`는 1915년에 태어나 2015년 죽음을 맞이하는 남자 `유리`의 방랑기 속에 한국·일본·중국·대만의 동아시아 100년 역사를 담은 작품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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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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