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대전, 세종 아파트 입주상황이 지난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HOSI 전망치는 67.9로 전월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며 수치가 낮은 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가 60선을 기록한 것은 입주경기 조사를 시작한 8월 이후 처음으로 주산연은 정부의 주택정책 기조와 주택금융규제 강화 및 입주예정물량 급증으로 전망치가 하락했다고 내다봤다.

이달 대전은 73.3을 기록하며 지난달에 비해 8.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세종도 지난달보다 9.3포인트 하락한 62.1을 기록하며 아파트 입주 전망치가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역시 65.4를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충남 지역의 경우 이달 전국에서 유일하게 HOSI가 상승했다. 이달 충남은 지난달 58.6보다 8.1포인트 상승한 66.7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충남의 HOSI 전망치가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지난달 58.6을 기록해 크게 위축된 기저효과"라며 "충남의 이달 수치도 66.7로 매우 낮아 입주경지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12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98개 단지 5만 7320가구로 집계됐다. 민간 3만 4541가구(60.3%), 공공임대 및 분양 2만 2779가구(39.7%) 등이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2149가구(3개 단지), 충남 4063가구(8개 단지) 등이 예정됐다.

11월 입주기간이 만료되는 단지의 입주율은 전국 평균 75%를 기록했으며 제주도의 입주율이 60%로 가장 낮았다.

11월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는 `세입자 미확보`가 27.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기존주택 매각 지연(22.2%), 잔금대출 미확보(22.2%), 분양권 매도 지연(13.9%) 등의 순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부채 관리방안 강화로 수요위축이 불가피하고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향후 입주경기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주택사업자는 입주단지에 미칠 수 있는 정책영향 요인을 입주단지별로 파악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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