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세계
이 책은 풍부한 역사적 고찰을 배경으로 오늘날 세계가 왜 이렇게 됐고 무엇이 필요한지 진단한다.
세계가 미국 없이는 안정이나 번영을 구가할 수 없지만, 미국도 정치인이나 시민들이 오늘날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지 못하면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진정한 힘이 될 수 없다. 미국 외교정책의 최고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국제정치에 관한 풍부한 역사적 지식과 오랜 외교 참모로서의 경험, 그리고 변화하는 국제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질서 2.0`을 역설한다. 특히 한국어판 서문을 비롯해 이 책 곳곳에서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대응 원칙을 제시한다.
이 책은 한반도 문제가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 간의 문제라는 미국 국제정치학계 주류의 시각을 깔고 있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과 교훈이 크다.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변화하는 국제관계와 오늘날의 세계, 나아가 북핵 문제의 근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호창 기자
리처드 하스 지음/ 김성훈 옮김/ 매경출판/ 356쪽/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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