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고 꽃은 피네展/뷰티풀 윈터展

오치규 교수x금강스님 콜라보 전시 `물 흐르고 꽃은 피네`
오치규 교수x금강스님 콜라보 전시 `물 흐르고 꽃은 피네`
△물흐르고 꽃은 피네展=12일까지 갤러리C.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전남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과 오치규 충남대 교수가 글과 그림으로 다시 만난다.

갤러리C는 오치규 충남대 예술대 교수와 금강스님의 콜라보 전시인 `물 흐르고 꽃은 피네` 전시를 오는 12일까지 연다.

`내 마음에 탑 하나 Ⅱ`라는 부제를 단 이번 전시는 오치규 교수의 그림에 금강 스님이 달라이라마, 틱낫한, 법정 스님의 말씀과 함께 스님 자신의 글을 보태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했다.

앞서 금강 스님과 오치규 교수는 지난해 7월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을 위한 후원으로 `내 마음에 탑 하나Ⅰ`전을 열었다. 금강스님과 오 교수의 콜라보는 오 교수가 미황사의 단청 색감 작업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이번 전시엔 30여 점의 작품을 내보인다. 작품은 금강스님의 글에 오 교수가 그림을 그리고, 오 교수의 그림을 보고 금강스님이 글을 쓰기도 하며 이뤄졌다.

관람객들과 대화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된다. 오는 10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스님과의 관람객이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준비된다.

오 교수는 "그림에 바람으로 보낸 글 한 줄을 다시 살려 인연이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는 시간"이라며 "글과 그림을 보며 따뜻한 힐링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수익금은 전액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 기금으로 사용된다.

△뷰티풀 윈터展=8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롯데갤러리 대전점.

겨울의 아름다움을 섬세한 화면으로 재현한 7명의 작가 초대전이 열린다. 롯데갤러리 대전점에서 올 연말 기획전시로 `뷰티풀 윈터(Beautiful Winter)` 전시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겨울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작품에 담아 낸 김윤수·박진희·윤병운·이은정·이정록·정성원·최수환 7인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이들 작가는 따스한 감성과 함께 대상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날카로운 시각으로 각기 다른 재료와 방식의 겨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윤수는 바람의 변화와 축적으로 그 형상을 드러내는 백색의 공간에 놓인 산, 강, 풍경들을 통해우리 삶의 궤적을 표현하고 있다. 박진희의 화면을 구성하는 밀랍과 뜨개실 등의 오브제는 만들고 덮는 과정으로 불안을 머금은 유년의 기억을 치유하고자 한다. 현실과 환상의 정교한 혼합으로 낯설고 기이한 풍경을 만들어 내는 윤병운은 눈과 함께 내리는 고요로 겨울의 아름다움을 보여줌과 동시에 화면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이은정은 휘몰아치던 바람마저 덮어버린 대지의 하얀 풍요 속에서 따스한 겨울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정록은 겨울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언뜻 들여다 본 바싹 마른 나뭇가지가 품고 있던 초록의 빛으로 우리 존재의 근원인 생명을 표현하고자 한다. 평화와 순수를 상징하는 꽃으로 된 귀를 가진 정성원의 토끼는 동물들이 뛰어노는 여유로운 설원의 풍경을 연상하게 한다. LED의 빛을 투과하는 수많은 빈 구멍들로 인해 비로소 형상을 구축하는 최수환의 푸른 화면은 차가운 겨울 밤 달빛에 반사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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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원 Antic and rabbits Oil on canvas 53 x 45cm 2017
정성원 Antic and rabbits Oil on canvas 53 x 45cm 2017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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