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열정·도전 충남 청년CEO를 만나다] ⑤ '쇼드림'노태형 대표, '마시굿' 정덕희 대표

◇`쇼드림` 교육 더한 마술로 시장 개척=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마술. 신기함은 물론 교육 효과까지 지니면 어떨까? 쇼드림의 노태형(29) 대표는 이런 구상을 실행에 옮겨 창업을 단행했다. 2015년 쇼드림을 창업한 노 대표는 마술세계에 일찍 입문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마술의 매력에 눈 떠 인터넷 동영상 등을 보며 독학으로 마술실력을 키웠다. 재능을 발휘해 고교 시절에 소속사까지 생겼다. 여러 청소년행사에 마술사로 출연했다. 대학의 마술공연제작학과에 진학해 음향과 조명도 익혔다.

노 대표는 창업 뒤 `충남 청년 CEO 500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청년창업가로 거듭났다. 청년CEO 500 프로젝트는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원장 나윤수)이 시행하는 충남형 청년창업 프로그램이다. 노 대표는 "마술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지만 경영이나 마케팅은 잘 몰랐다"며 "교육이 필요하던 차에 마침 청년CEO 500 모집 현수막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청년CEO 500 프로젝트를 통해 회계와 세무지식을 쌓았다. 지원사업으로 새로운 마술도 개발했다.

새 마술은 가칭 `영재마술 프로젝트`로 마술에 숨겨진 과학과 수학, 심리 원리를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교육 기능을 더했다. 노 대표는 영재마술 프로젝트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올해 롯데백화점, 에버랜드 등에서 마술공연도 꾸준히 이어갔다. 내년 계획도 이미 수립했다. 노 대표는 "영재마술 프로그램을 탄탄히 하고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난타처럼 전에 없었던 혁신적인 공연 프로그램도 내년에 선 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시굿` 천안 토종 간편식 프랜차이즈 전국화=대기업까지 뛰어든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천안 토종 프랜차이즈로 출발해 전국화를 도모하는 기업이 있다. `마시굿`(대표 정덕희)이다.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며 배달 음식의 획일화된 맛에 염증을 느낀 정덕희(34) 대표는 2013년 10월 마시굿을 창업했다. 천안에서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하신 부모님이 축적한 많은 요리의 노하우도 창업의 자산이 됐다. 마시굿의 주력 아이템은 반조리 간편식. 고객이 주문하면 신선한 양념과 재료로 각종 찌개와 볶음, 국, 탕 등을 포장해 제공한다.

본사가 천안시 두정동에 위치한 마시굿은 `쿡친`이라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에 도전했다. 직영점인 천안시 두정동에서 시작된 쿡친 브랜드 점포는 2015년만 천안에서 6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불당점에 이어 올해 6월 청담점까지 천안의 쿡친 점포는 8개가 됐다. 특히 올해는 천안을 넘어 전국 브랜드화하는 첫 해가 됐다. 지난 2월 아산 음봉에 이어 3월은 청주 오창서도 쿡친 체인점 문 열었다. 이달에는 서울에 입성, 상도동에 직영점이 생겼다. 제품군도 30종의 국·찌개·볶음 말고도 15종의 반찬까지 늘었다.

이런 마시굿 성장에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인식도 있었지만 제품에 집중한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정 대표는 "대기업 제품은 대량생산과 발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지만 그만큼 홍보 마케팅 비용도 상당하다"며 "마시굿은 제품의 양과 질에 집중,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라도 양과 맛이 대기업 제품을 앞선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청년CEO 500 출신의 정 대표는 "노무와 세무 상담 지원을 꾸준히 받을 수 있어 좋다"며 "내년은 서울 등 수도권의 쿡친 점포 확대에 더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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