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진과 관련 `필로티 건축물`이 지진에 취약한 점이 밝혀진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북지역에 해당 건물이 상당수 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국토교통부에게 제출받은 지역별 필로티 건축물 추정현황에 따르면 국내 필로티 추정 건축물은 총 23만 6810동에 달한다.

대전의 경우 이달 기준 전체 13만여개 건축물 중 필로티 추정 건축물은 5.3%에 달하는 7026동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중 주거용 필로티는 6153동으로 밝혀졌다.

세종은 전체 건축물 중 3.9%인 1303동, 충남은 1만 703동, 충북은 6751동이 필로티 추정 건축물로 집계됐다.

지역별 내진설계 확보현황은 지난 8월 기준 대전이 내진대상 8만 2934동 중 79%에 달하는 66717동이 내진미확보로 확인됐다.

세종은 내진대상 8663동 중 65.1%인 5643동이 내진을 확보하지 못했고, 충남과 충북은 각각 11만 2506동, 10만 3734동 중 대다수에 달하는 8만 4924동, 8만 2190동이 내진미확보로 나타났다,

자치단체별 내진확보율은 대전 21%, 세종 34.9%, 충남 24.5%, 충북 20.8%였으며 내진대상이 아닌 건물까지 포함할 경우 내진확보 비율은 지진에 열악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임 의원은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는 가운데 주차장 확보 등을 이유로 증가하는 필로티 건축물이 지진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긴급 점검과 내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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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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