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포항 지진 피해 현장 등을 방문하고 주민들을 위로하는 한편, 지진 근본 대책 등을 정부에 주문했다.
민주당 우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책조정회의를 취소하고 포항 북구 흥해읍사무소에서 긴급재난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 "작년 지진 이후 두 번째로 큰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했는데 주민들이 걱정하시고 공포가 확산되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왔다"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민주당이 현장 상황을 보고, 건의를 받은 만큼 지정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별지원금과 긴급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해 방안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 재난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도 빠른 시일내에 운영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국당 홍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역시 포항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홍 대표와 지도부는 포항 흥해읍사무소에서 피해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진앙지인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이재민이 대피하고 있는 흥해읍 실내체육관 등을 방문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특히 이동 중에 만난 경찰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대피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힘을 모아 이 고통을 함께 이겨나가자"면서 "한국당이 뒤에서 여러분의 든든한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도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특별교부금 지원은 물론, 대피소 생활이 길어지지 않도록 빠른 주거대책 마련 및 지진피해지원대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안 대표도 이날 오전 포항에 도착한 뒤 피해 건물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과 국개 지원 등을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 대표는 주민대피현장인 흥해 실내체육관을 방문하고 한동대학교 피해현장 등을 방문했다. 유 대표는 "현장의 일부 건물들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앞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 것 같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 대표와 지도부들은 피해 지역을 살펴본 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 등을 방문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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