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중단됐던 아산신도시 내 초고층 오피스텔(옛이름 싸이클론 빌딩) 건립이 재추진된다.

12일 아산시에 따르면 충남도에 아산신도시 오피스텔 설립과 관련해 충남도 건축위원회로부터 건축심의의 조건부 심의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아산신도시 1749번지에 들어서는 초고층 오피스텔신축 사업주는 기존 ㈜펜타포트개발에서 올 3월 인천의 마블러스 디벨로먼트로 사업주가 변경됐다.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49번지에 세워질 예정인 이 초고층 빌딩(마블러스앤리얼에스테이트)은 연면적 9만 8000㎡에 지하 7층, 지상 48층이다. 천안 펜타포트와 접해 아산 땅에 건설되는 이 초고층 빌딩이 재 추진되기는 10년 만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축예정인 이 빌딩의 높이는 186.6m로, 같은 사업지구에 건설된 천안펜타포트 오피스텔(최고 66층·2011년 준공) 210m보다 13m 가량 낮다. 이 두 건축물을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천안과 아산으로 갈라져 있어 과거 양 지역간 높이를 두고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었다.

이 빌딩 신축은 최근 개발이 주춤하고 있는 신도시 활성화를 이끌 마중물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아산지역 신도시 건설은 주춤한 실정이다. KTX천안아산역의 환승여건 개선을 통해 새로운 관문으로 기대를 모았던 복합 환승센터(터미널)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 선정 탈락으로 추진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또 신도시 2단계 지역 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던 농협의 대규모유통센터가 무산된데 이어 대통령 공약으로 계획중인 천안 아산 역세권 R&D지구의 사업 대상지 선정에서 천안지역이 1순위로 제안되면서 아산지역의 소외론도 제기돼왔다. 무엇 보다 신도시 내 천안지역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산지역의 개발이 주춤한 것에 대한 시민들의 상대적 불만감도 형성됐던 터다. 실제 펜터포트 초고층 빌딩이 예정대로 건축된 것과 달리 아산지역 업무용 빌딩 싸이클론타워는 2008년 무렵 금융위기로 추진이 중단됐던 것.

때문에 신도시에 초고층 빌딩 신축은 아산지역의 신도시 개발에 훈풍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오는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KTX 천안아산역 인근의 보험사옥 신축과 초고층 빌딩의 건설로 보험 금융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건설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연면적 2000㎡ 규모에 총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되는 탕정역(수도권 전철 1호선 장항선 아산역과 배방역 중간)이 오는 2019년 말 준공예정이어서 초고층 빌딩 등의 호재와 맞물려 신도시 2단계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그러나 초고층 빌딩이 신축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 관계자는 "인허가가 승인된 것이 아니라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아직까지 각종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필요할 경우 후속절차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선·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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