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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의 집약 현대미술관

2017-11-09기사 편집 2017-11-09 15: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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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세계현대미술관 60

첨부사진1내가사랑한현대미술관60
오랫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미술관을 촬영하고 글을 써온 사진작가 고영애의 첫 예술기행서가 출간됐다. 지구 한 바퀴를 돌 듯 북미에서 남미로,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그리고 아시아로 옮겨가면서 12개국, 27개 도시에서 찾은 60곳의 현대미술관을 소개한다.

저자는 "시대정신을 오롯이 담은 빛의 공간, 힐링의 공간, 비움의 공간, 침묵의 공간인 그곳들은 내 작품의 오브제가 됐다"고 말했다.

저자는 현대건축이란 시대정신을 건축가의 손길을 빌려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대미술관과 그 도시 주변 이야기를 건축 공간으로 풀어헤쳐 프레임에 담아 보여준다.

일반적인 미술관 여행 도서들처럼 소장품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예술로서의 미술관 건축물을 소개하는 특이한 책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미술 애호가들이나 여행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책이나 인터넷 등에서 보던 대가들의 예술작품을 직접 눈 앞에서 보기 위해 애써 찾아갈 뿐, 그것들을 품고 있는 미술관 건축물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미술관 건축은 시대정신과 건축 예술을 보여주는 그 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현대미술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뉴욕현대미술관(MoMA)부터 달팽이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한 구겐하임미술관, 고대 아크로폴리스를 재현한 듯한 기념비적인 건축순례지인 게티 센터, 코발트색 바다를 품고 있는 거대한 비행접시처럼 생긴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테이트 모던, 회색빛 공업도시를 하루아침에 신데렐라로 바꾼 거대한 조형물 같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12개의 돛을 형상화한 최첨단 건축물인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19세기에 지어진 오래된 기차역을 개조한 베를린의 명소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케이크 조각이라는 애칭이 붙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한국의 삼성미술관 리움까지 세계 최고의 건축미를 자랑하는 미술관들을 저자가 직접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건축 예술로서 미술관을 새롭게 조명하는 이 책은 건물의 역사와 배경, 건축가의 철학과 설계 의도를 추적하다 보면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또 현대건축의 공간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미술관 식당이나 근처 곳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건축물들도 함께 소개해 흥미를 더한다. 강은선 기자



고영애 글·사진/ 헤이북스/ 5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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