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2017년 1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충남의 아파트 입주여건이 3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사업자들은 대전과 세종, 충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난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이번 달 HOSI 전망치는 전국이 76.7로 전월(73.8)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71.9에서 82.1로 10.2포인트 올라섰고 세종은 2포인트 상승한 71.4, 충북은 2.3포인트 증가한 72.7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입주여건 개선 기대감보다 8.15대책, 10.24대책 등 연이은 규제대책으로 위축된 시장상황에 대한 기저효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HO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주산연이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발표하기 시작했다. HOSI는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충남 지역 아파트는 입주시 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주택 사업자들은 내다봤다.

충남의 HOSI 전망치는 지난 9월 84.8에서 10월 66.7로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58.6으로 급감했다.

주산연은 "최근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별 입주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11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충북 청주 등 지역에 대한 입주지원 강화 필요하다"며 "향후 입주경기는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연내 발표를 앞두고 있는 주거복지로드맵의 정책규제 수준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73개 단지 3만6373가구로 집계됐다. 민간 2만9847가구(82.1%), 공공임대 및 분양 6526가구(17.9%) 등이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2768가구(3개 단지), 충남 2658가구(5개 단지) 등이 예정됐다.

10월 입주기간이 만료되는 단지의 입주율은 전국 평균 81.9%를 기록했으며 제주도의 입주율이 76.0%로 가장 낮았다.

10월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2.3%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세입자 미확보(18.5%), 잔금대출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 지연(18.5%) 등의 순이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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