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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인권 사각지대 내몰리는 충남 노인들

2017-11-08기사 편집 2017-11-08 1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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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생계는 물론 인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여전하다. 어느 정도 예상한 바지만 실상은 심각하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 중 부부가 직접 생활비를 대는 비중이 69.9%에 달했다. 10명 중 무려 7명 꼴로 쉬지 못한 채 먹고 살기 위한 차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2명 중 1명(54.2%)은 직접 몸으로 뛰며 돈을 버는 근로·사업소득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자녀 세대가 취업난과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사이 노인들의 생활고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19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노후 준비를 아예 못하고 있다니 노인 빈곤이 손쓰기 힘들 정도로 악화되는 건 시간 문제다.

충남도내 노인의 경우 생계 이외에도 인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충남도 인권센터가 목원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충남 노인 인권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다. 노인 가구의 절대 빈곤율이 37% 수준인 가운데 조사에 참여한 41%가 연령에 따른 차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중교통 및 의료, 공공기관, 상업시설 이용 과정에서 가장 많이 겪었고 일터나 노인복지 기관·시설에서도 인권 침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23.3%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걸 보면 충남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이 얼마나 열악한 지 생생히 보여준다고 하겠다.

고령사회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노인빈곤율이 OECD 34개국 평균치의 4배나 되는 상황에서 자살률 같은 통계에서 보듯 노인의 삶의 질은 곤두박질친 지 오래다. 더욱이 불과 8년 뒤인 2025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반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각종 제도를 조속히 갖추고, 노인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개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국가의 복지시스템이 조화를 이뤄야 노후 문제가 해결된다. 시간이 없는 만큼 두 조사결과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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