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신정호 수질개선을 위해 인공습지 조성에 나섰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기산동 46번지 일원에 신정호 수질개선 복원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인공습지는 비점오염원을 저감할 수 있는 수질정화 시설 중 하나다.

시는 총 사업비 114억 원을 들여 4만 5000㎡로 규모의 인공습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이 곳에 주민편의시설, 생태학습장 조성 등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환경부에 국비를 신청했으며 최종 결과는 올 12월께 나올 예정이다. 시는 사업이 최종 확정이 되면 내년 2월 실시설계를 위한 용역을 발주,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정호는 심각한 오염으로 인해 수질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아산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신정호 수질검사결과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검사 결과 신정호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매우 심각한 오염 수치를 보였다. 검사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12.13mg/ℓ, 12.00mg/ℓ로 `매우나쁨` 단계인 6등급을 기록했다. 총질소(T-N)는 각각 1.214mg/ℓ, 1.049mg/ℓ로 5등급인 `나쁨`, 총인(T-P)은 각각 0.088mg/ℓ, 0.058mg/ℓ로 `약간나쁨` 4등급을 보였다. 또한 총유기탄소는 각각 7.00mg/ℓ, 7.36mg/ℓ로 `나쁨` 단계인 5등급으로 나타났다. 부유물질(SS)은 각각 11.00mg/ℓ, 10.28mg/ℓ로 `보통상황` 3등급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수질악화로 인해 두 차례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정호에 대한 수질개선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아산시도 하천의 자연정화기능 등을 통한 신정호 수질개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산시 관계자는 "인공습지가 조성되면 상류를 오염시키는 하천수 등이 처리돼 현재보다는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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