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1-21 13:29

좋은 것만 주고싶은 내 아이, 유치원 선택도 깐깐하게

2017-10-24기사 편집 2017-10-24 11:21:06

대전일보 > 사회 > 에듀캣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대전유아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꿈자람교실 모습.
coverstory 우리 아이 첫 학교, 유치원 보내기



만3-5세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이맘때면 고민이 깊어진다. 10월 중순 이후로 유치원 입학 설명회를 시작으로 원아 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유아기 자녀의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소중한 자녀가 처음 만나는 사회이자 하루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선배엄마들이 조언하는 유치원 선택의 첫째는 '집과의 통학거리'다. 하지만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유아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하는 학부모들의 열망은 유아교육기관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킨다. 어학원과 사립유치원 사이에서, 또는 집 근처 유치원과 집에서 떨어진 특화된 유치원 사이에서 고민한다.자녀의 영어 경쟁력을 키워주려 유치원을 포기하고 어학원을 선택하거나 학습 보다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놀이환경이 갖춰진 놀이학교를 대안으로 찾기도 한다.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에서 인성과 정서적인 발달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멀어도 숲유치원을 선택하기도 한다. 레지오 에밀리아, 발도로프, 몬테소리 등 서구의 교육이론에 기초한 유치원도 마니아 층이 두텁다. 어떤 기관을 보내든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인지 여부다.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유명한 곳들은 입학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유치원은 매년 지원자가 대거 몰려 입학이 쉽지 않다.



◇국·공립유치원 VS 사립유치원

국립대학교에서 부설로 운영하는 국립유치원은 한국교원대학교 부설 유치원, 강릉원주대학교 부설 유치원, 공주대학교사범대학 부설 유치원 3곳 뿐이다. 시도에서 운영하는 공립유치원은 다시 단독 설립된 단설 유치원과 초등학교 내 병설 유치원으로 나뉜다. 국공립유치원은 교육비가 거의 들지않고 입학금도 따로 없는데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뒤 오랜 경력을 갖춘 교사들이 많은 편이라 인기가 높다. 초등학교 교육과의 연계가 원활하며 기초 교육에 대한 꼼꼼한 지도가 이루어진다. 공립유치원의 대다수인 병설 유치원은 초등학교 교장이 원장을 겸임하며 학교와 같은 일정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국가 공휴일 등을 모두 쉬며 통학 차량 등 편의시설에 관한 제공은 없는 편이다. 공립 유치원 별로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방과후 교육과정 보육료인데 어떤 특성화 활동을 하는지와 간식비를 얼마나 책정하는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사립유치원은 개인 및 법인 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국공립유치원과 동일한 '3-5세 누리과정'을 기본으로 한다. 유치원 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업료를 자체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국공립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영어, 예체능 등 특성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집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해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 부설 유치원은 유아교육과나 아동학과 등이 있는 대학에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 내 교수가 원장을 맡고 해당 학과 학생들이 실습생으로 수업에 참여하기도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학 부속 유치원 등은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2016년 교육통계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은 모두 8987개로 원아 수는 70만4138명이다. 국립유치원은 강원과 충북, 충남에 각 1개 씩 총 3개밖에 없다. 재원생도 258명뿐이다. 공립 유치원은 단설305개, 병설4388개 등 총 4693개가 있어 사립유치원 4291개 보다 숫자로는 많다. 하지만 학급수가 적다보니 원아수는 17만91명으로 전체 유치원 취원율로는 24%에 그치고 있다.

사립 유치원은 전국에 4291곳이 있고 원아 수는 53만3789명이다. 영·유아 10명 중 7-8명은 사립 유치원에 다니는 셈이다.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지역별로도 다소 편차를 보인다.

대전의 경우 공립유치원 취원율은 18.4%에 그쳐 전국 평균을 밑돈다. 자치구별로는 유치원 재학중인 원아 수가 많은 곳은 서구로 8180명이고 유성구 7627명, 중구 4026명, 대덕구 3121명, 동구 2967명 순이었으나 공립유치원 원아수는 유성구가 1650명으로 숫자뿐 아니라 재원율도 21.6%로 가장 높았다. 공립유치원 취원률은 동구 19%, 서구 17.6%, 중구 17.2%순이었고 대덕구는 13.9%에 그쳐 가장 낮았다.



◇유치부 영어학원·놀이학교

교육환경과 교육 수요자의 인식 변화에 따라 가장 부침이 큰 곳은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다.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이 아니면 유치원 또는 이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소위 '영어 유치원'으로 입소문난 어학원들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묻지마식 열풍'은 사그러 들었다. 간판만 걸면 학부모 대기자가 줄을 서던 호시절은 끝났다. 대전에서도 영어는 기본으로 중국어, 일본어까지 지도하며 입소문 났던 둔산 소재 유치부 영어학원이 소리소문 없이 문을 닫았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았던 간판급 영어학원도 원생이 줄면서 학급 수를 줄였다. 영어교육 만큼은 지독히 유난스럽던 학부모들 사이에 영어는 평생 가져가야 할 공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영어교육에 꾸준히, 오래 투자하자는 전략으로 나서면서 유치부 영어학원의 수요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유아교육시설이 다양해진 만큼 장점을 꼼꼼히 따져서 선택하는 신중파도 늘었다. 그 저변에는 영어교육 자체에 대한 열기가 줄었다기 보다는 정부의 누리과정 지원(사립유치원 기준 월22만원)영향이 크다.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낼 경우 정부 지원금 만큼 줄어든 교육비를 대신 영어교육에 재투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는 경우다. 어학원을 함께 운영하는 유치원의 경우 정규 유치원교육과 누리과정 지원, 그리고 영어특화교육까지 가능하다는 입소문에 인기가 높다. 일반 유치원에 다닐 경우 유치부 영어학원의 애프터 스쿨에 보내는 식이다.

창의력 및 상상력 계발에 중점을 두는 놀이학교도 엄마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다. 놀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미술, 음악, 체육, 언어 등을 통합적으로 교육한다.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풍부한 감성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요즘에는 기존의 놀이 감성 위주의 교육에 유치원 정규 교육과정 및 초등학교 대비 학습을 접목시켜 운영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프로그램마다 특정 과목을 전공한 선생님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종합적인 관리는 소홀할 수도 있다. 아이의 발달 정도나 성격에 따라 각각 적용되는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에 따른 교육 비용의 차이도 크다. 교구수업과 놀이 위주의 창의력 교육프로그램이 많은 놀이학교에 1년 정도 보내고 유치원에서 유아 시기의 누리과정을 익히고 한글과 수에 대한 학습도 받고 난 뒤 유아 영어학원으로 보내기도 한다.

영어학원 유치부 및 놀이학교가 일반 유치원과 가장 다른 점은 교육과정에 대한 부분으로, '3~5세 누리과정'을 채택하고 있는 국공립 및 대다수의 사립유치원과는 달리 기관별 자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기관별 교육 활동이 천차만별이며, 이에 따른 교육적 효과 또한 가장 확연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수업료, 교사의 자격 등에 대한 부분도 큰 차이가 있다.



◇유치원 지원및 정책

유치원은 교육부로부터 유아학비 지원정책의 혜택을 받는다.균등한 교육기회 제공 및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된 유아학비 지원정책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통 교육·보육과정(누리과정)을 도입하고, 보호자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전 계층 유아학비·보육료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국·공립및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유치원 조기입학을 희망하는 2014년 2월생으로 만 3세반에 취원한 유아 포함) 가운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공통 교육·보육과정(누리과정)을 제공받는 유아로 입학금, 수업료, 급식비 및 그 밖의 유아교육에 필요한 비용이다. 단, 지원시기는 3년을 초과할 수 없다.연령에 따른 지원액은 표와 같다.

<표>2017년 누리과정 부담비용 고시

김훈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훈탁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