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명사 모임인 백소회 10월 정례회에서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 이명수 한국당 의원(좌측부터)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백소회 제공
충청권 명사 모임인 백소회 10월 정례회에서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 이명수 한국당 의원(좌측부터)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백소회 제공
충청권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총무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10월 정례 조찬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안보 위기 상황에서의 대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참석자들은 역사적으로 충청 출신 인사들이 일제시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점을 강조하는 등 충청인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 서울 은행연합회관 16층에서 열린 백소회 조찬 모임에서 김진환 형사정책연구원장은 "최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국내외 정세가 6.25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라고 했는데 나라가 없으면 개인의 존재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충절의 마음을 갖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충청도 인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뒤 감옥에 갇힌 안중근 의사가 어머니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며 "편지에는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고 썼는데 안보 위기상황에서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은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당시 강제징용 된 내용을 표시하는 조건으로 지정이 됐는데 현장 어디에도, 한글 안내책자에도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한 기록이 없다"며 "현재 국감이 진행중인데 이런 부분을 정부에서 실무적으로 챙겨야 한다. 무엇이 국가를 위해 옳은지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보 위기상황에서 분열된 정치권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성규 전 육군대장은 "안보는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위협으로 나뉘는데 많은 국민들은 외교적 문제만을 두고 안보 위기라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북한핵과 미사일보다 더 위험한 것은 내부 위협으로 국민들이 현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자와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임종건 전 서울경제신문 사장은 "최근 방송사들의 파업과 정부의 방송적폐청산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정권이 바뀌면 매 번 해왔던 것이 방송사들의 친정부 인사 임명"이라며 "예전 정부가 해왔던 친정부 인사 앉히기를 똑같이 하면서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것도 다음 정부가 보면 적폐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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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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