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우리 공군에 도입되는 `킬체인`의 핵심역량 F-35A 스텔스 전투기 창정비가 일본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20일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공군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내년부터 도입하는 F-35A의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이 한국에는 정비창을 두지 않고 일본에만 건립했는데 어떻게 이런 협상을 했냐"며 "미국에 정비창을 요청했다가 거절까지 당해 결국 우리 군이 도입한 F-35A를 일본에서 정비하게 생겼다"고 질타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부대 정비와 야전 정비는 (국내에서)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일본도 곧 자체 생산한다고 알고 있다"며 "2015년 F-35 전투기가 이탈리아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데 우리는 그런 것도 없다"고 질책했다.

내년에 국내에 도입되는 F-35A 초도분은 6대로, 일단 전투기를 미국 현지에 두고 우리 공군 조종사와 항공사 교육을 진행한다. 오는 2023년까지 총 4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F-35A는 최고 속도 마하 1.8로 김정은의 평양 주석궁과 관저 등을 비롯해 북한의 주요 핵시설에 대해 선제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 항속거리가 2200㎞에 달하고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의 폭탄장착이 가능하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민항기보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항공정비사의 수당이 민항기에 턱없이 낮은 부분도 지적됐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용기는 급기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항공정비사는 민항기에 비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공군의 항공정비사의 특근수당은 레이더나 관제사들과 장려수당 5호로 분류되는데, 이 수당이 같은 업무를 하는 경찰과 소방청의 항공정비사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년간 군용기 항공정비사의 수당은 1만 원밖에 인상되지 않았는데 사기진작 차원에서라도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왕근 총장은 "단계적으로 예산을 증액해 특근수당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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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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