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오른쪽) 충남도지사가 19일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 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안희정(오른쪽) 충남도지사가 19일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 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일 신기후체제 협상 타결의 주역인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 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을 만나 신기후체제 출범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논의했다.

안 지사는 이날 KTX 천안아산역에 위치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피게레스 부의장과 △국제적 시각에서 지방정부의 탈석탄 노력 △에너지 전환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갖는 의미 △민·관 및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물론,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지방정부 연합 활동 등을 통해 파리기후협약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개발 수요가 왕성한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탄소 감축 논의가 개발·성장에 방해되는 이슈라고 본다. 파리협약 참여 아시아 나라들이 자연스럽게 탈석탄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피게레스 부의장은 안 지사와 주변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의 연대 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각 나라에 해당 문제 해결 의지가 강한 지방정부 수장이 많다"며 "파리기후협약이 실행되려면 기업뿐만 아니라 사업 패턴과 에너지 소비 유형, 효율성 등에 대해 잘 아는 지방정부 수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게레스 부의장은 또 "내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방정부 수장과 기업인들을 초청해 탄소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 개선, 재생 에너지 등을 논의한다"며 회담 참석을 안 지사에게 제안했다.

피게레스 부의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파리기후협약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현재는 `미션 2020` 의장과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서약 부의장, 세계은행 기후리더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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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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