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와 멸종위기 동식물 밀거래 행위를 합동단속한 결과 23.4t에 달하는 멸종위기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단속결과 상아 7.3t, 천산갑 604㎏, 자단목·침향목 등 멸종위기종 목재 5t을 비롯해 총 23.4t을 적발했다. 특히 센터에서 제공한 정보를 활용해 싱가포르에서 아프리카산 코뿔소 뿔 8점과 중국 관세청은 천선갑 비늘 0.9㎏을 칭다오 공항에서 압수했다.

홍콩에서는 해상 컨테이너 안에서 냉동생선에 은닉된 상아 7.2t이 적발돼 홍콩 관세청 개청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상아 밀수를 잡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는 테러물품, 마약류, 유해물질 등의 국가 간 불법이동 방지 및 사회안전 수호를 위해 아태지역 세관 간 국제공조 강화를 목적으로 1987년 설립됐다. 사무소는 서울세관에 두고 있다. 회원국은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아태지역 33개국이다.

이번 합동단속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불법 포획·채취된 상아, 코뿔소 뿔 등 멸종위기 동식물의 국제 밀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6월 26일부터 아재지역 14개 관세당국이 2개월간 수행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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