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지낸 측근이 회장으로 있는 은행에 2400억원의 금액을 예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19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운용현황에 따르면, 마사회가 자금운용을 위해 각 금융사에 예치한 전체예금 7639억원 중 31.5%에 해당하는 2404억원이 경남은행에 예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은행은 BNK금융지주의 계열사로 지난 9월 27일 BNK 금융지주 회장에 문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교동문인 김지완씨가 취임했다는 게 홍 의원실의 설명이다. 특히 마사회의 경남은행 예치금 2404억원 중 855억원은 문 대통령 당선 직후에 집중적으로 예치됐다. 마사회는 자체규정으로 보유예금의 35% 이상을 한 개 은행에 예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마사회의 전체예금 가운데 채권과 수익증권 예치를 제외한 순수예금은 5944억원으로 이 기준으로 보면 경남은행의 예치금 비율은 40.3%가 된다.

홍 의원은 "마사회는 경남은행의 예치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제시금리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은행들이 마사회에 제시한 평균금리를 비교해보면 경남은행의 금리는 중하위 수준"이라며 "대통령의 경제고문 출신이 회장으로 있는 은행에 집중 예치한 것은 특혜로 문재인 정부발 신적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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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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