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제임스 저드 대전시향 예술감독
제임스 저드 대전시향 예술감독
코 끝에 서늘한 바람이 서리는 청명한 가을, 슈트라우스와 라흐마니노프의 곡이 대전을 수놓는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2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선우예권과 함께하는 마스터즈 시리즈 열 번째 `낭만파 마지막 거장들에게서 20세기를 만나다!`공연을 연다.

이번 연주는 로린 마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계보를 잇는 최정상급 마에스트로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라벨의 관현악을 위한 무용시 `라 발스`를 시작으로 R. 슈트라우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부를레스케`, 라흐마니노프의`교향적 무곡`을 선보인다.

공연의 서막을 열어줄 라벨의 관현악을 위한 무용시 `라 발스`는`왈츠`라는 뜻으로,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에 대한 존경을 담아 만든 곡이다. 라벨 스스로 이 곡을 `빈 왈츠의 예찬`이라고 불렀는데, 빈의 궁정 무도회를 주제로 삼아 왈츠의 영광을 재현한 작품으로 매우 화려하고 우아하다.

이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협연으로 오르는 R. 슈트라우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부를레스케`가 환상적인 무대로 초대한다.

`부를레스케`는 `익살스러운 광대극`이라는 뜻으로 곡명에 맞게 유쾌한 익살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곡이다.

바그너와 브람스, 리스트의 영향으로 대변되는 독일 음악의 전통을 젊은 천재의 독특한 감수성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짧지만 강력한 강기, 화려한 피아노의 활약과 R. 슈트라우스 특유의 빛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한 편의 짧은 소극처럼 펼쳐진다.

협연자로 나서는 선우예권은 지난 7월,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떠올랐다. 대전시향과 지난해 11월 호흡을 맞춘 후 거의 1년 만에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라흐마니노프의`교향적 무곡`으로 흔히 라흐마니노프 최고의 걸작이라고 일컫는 이 곡은 그의 최후의 곡으로 관능적이고 감동적인 음악 시이다.

러시아 혁명에 휩싸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치듯 망명한 미국에서 죽을 때까지 그리워한 조국에 보내는 이 작품은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화려한 하모니와 섬세한 감각, 생동감 있는 리듬, 거대하면서도 리드미컬하고 다양한 색채가 특징이다.

대전시향 관계자는 "완벽한 연주 스킬과 더불어 옆집 소년 같은 따스함을 지닌 선우예권의 연주와 함께 오케스트라를 완벽히 파악하고 최상의 소리를 끌어내는 마에스트로 제임스 저드의 호흡이 기대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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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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