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지역의 오존농도가 한국 기준치를 크게 뛰어넘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서울 은평구을) 의원이 17일 발표한 대전·충청 오존농도 조사 분석결과 대전·충청일대 24개 오존 측정소에서 모두 한국 기준치인 8시간/0.06ppm을 초과한 배출량이 측정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측정소에서 WHO가 발표한 초과 사망이 발생하는 농도인 0.09ppm이상의 오존 농도가 측정됐다.

가장 높은 오존농도를 기록한 곳은 대전 구성동 일대로 최대 0.129ppm을 배출해 기준치보다 두배 이상 높은 배출량을 보였다.

한편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연도별 오존 대기환경 기준 달성률은 매년 1%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2014년에는 0%를 기록했다.

오존은 특유의 유독성과 자극성 때문에 인체에 위해를 끼치는 물질로 단시간 노출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 의원은 "오존농도가 0.09ppm이 넘어가면 100명 당 1-2명이 초과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충청시민의 생명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대기오명물질 개선 위한 정책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라고 대전·충청지역 오존농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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