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일보와 대전시개발위원회 공동주관으로 대전일보사 1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전 상징타워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서다.

토론회 주제 발표를 맡은 김흥태 URI미래전략연구원장은 "대전 상징타워 건립도 중요하지만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월드, 효뿌리공원, 대전아쿠아리움 등 인프라와 대청호와 식장산, 보문산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지금까지 많은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타워는 도시의 사회·문화·역사적 특성을 보여주고 도시차원의 건축디자인이나 공학적 수준, 도시경관계획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에서 오랜 기간 동안 논의 돼 온 상징타워 건설은 매우 매력적이고 중장기적으로도 도시의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과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사업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대전 상징타워 건립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지정토론에 나선 김종천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새로운 상징타워 건립을 적극 지지한다"며 "대전의 랜드마크는 대전의 상징이며, 대전 시민의 자긍심이기 때문에 상징타워 건립을 위해서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토론자인 김지삼 충청조각가협회 이사장은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조그마한 시, 군까지도 상징타워를 세워 그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의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구 150만 명이 넘는 대전에 지금까지 상징타워가 없다는 것은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토론회를 계기로 상징타워 건립에 대한 구체적 방안 마련은 물론 입지 선정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대전을 상징하는 타워를 건립,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대전의 정체성을 부여함은 물론 스토리가 있는 대전을 만들자는 취지"라며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해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 강도묵 대전시개발위원회장, 이택구 대전시 기획조정실장,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영문·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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