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한남대 등 지역 대학에 설립된 일부 중소기업 계약학과에 단 1명도 입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전달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 충남, 충북지역 대학의 일부 중소기업 계약학과 입학률이 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 1명도 입학하지 않은 학과는 대전의 경우 충남대 산업시스템공학과(20명 정원), 한남대 무인시스템공학과(13명 정원)로 집계됐다.

충남은 공주대 기전공학과(20명 정원), 순천향대 융합기계공학과(0명 정원)가 충북은 충청대학교 산업경영과(20명 정원)의 입학률이 0%로 나타났다.

이외에 충남에 위치한 남서울대 빅데이터전문가학과는 15명 정원에 4명이 입학해 26%의 저조한 입학률을 보였다.

반면 대전대 IT소프트웨어공학과(20명 정원)와 공주대 반도체기계공학과(20명 정원)는 입학률 100%, 한밭대 생산경영공학과(20명 정원) 충북대 전자정보공학과(18명 정원), 화장품산업학과(20명 정원)는 90% 이상의 입학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송 의원은 "중소기업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에 해마다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가운데 정원 미달과 폐과 등 실폐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현장 맞춤형 교육제도 개발과 해당기업 장기근속자 인센티브 부여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중소기업 재직자 직무능력향상을 위한 제도며 박사, 석사, 학사, 전문학사 전 과정을 최대 2년까지 지원하며 정부지원금 65% 민간부담 35% 매칭으로 진행된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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