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문화재담당 공무원들이 1인당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이 문화재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지자체 관리 문화재는 모두 657점이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리책임을 위임받은 국가지정문화재가 83점, 시·도지정문화재가 574점이었다.

충북 문화재 담당 인력은 54명으로 1인당 12.2점을 관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이 10.5점, 전남이 9.1점, 전북이 7.8점, 강원·대전 7.3점, 경북 7.2점, 세종 6.8점, 부산 6.2점, 충남 5.8점, 울산 5.4점, 광주 5점, 대구 4.8점, 경기 4점, 제주 3.7점, 서울 3.5점, 인천 3.1점 순이다.

충북의 문화재 담당 공무원 1인당 관리 숫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셈이다.

이 의원은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1527점 중 90.2%(1377점)를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방청을 보유하지 않은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관리업무의 대부분을 지자체에 떠넘겨 문화재 관리부실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광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