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전세버스 사고로 1일 평균 8명이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받은 관광 전세버스 안전관리 강화 방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세버스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5845건으로, 사망자는 199명, 부상자는 1만3567명이었다. 이는 택시(12만3116건, 사망 1214명, 부상 18만5281명)와 시내버스(3만1496건, 사망 554명, 부상 4만779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교통사고 100건당 전세버스의 사상자수는 235.5명으로 고속버스(294.7명) 보다는 적었지만 시외버스(206.1명)나 시내버스(153.5명), 택시(151.1명)보다는 많았다. 전체 전세버스 사고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일단 사고가 나면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 김 의원실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세버스의 사고는 사고의 횟수나 피해규모로 볼 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운전기사들의 과로운전은 사고로 직결되는 만큼 정부는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통해서 선진국 수준으로 휴식시간을 철저히 보장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외국의 경우 전세버스 사고의 예방을 위해서 여러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운전자의 운전시간 제한(프랑스, 네덜란드), 디지털운행기록계와 전자운행일지 등을 통한 운행기록의 고의적 오기 또는 누락 방지(미국, 영국), 음주운전관련 시동 잠금장치(프랑스), 그리고 속도제한장치(네덜란드)등이 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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