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장피에르 다이글 교수가 학생들에게 쿠르부용이라는 요리를 시연해보고 있다. 이호창 기자
19일 장피에르 다이글 교수가 학생들에게 쿠르부용이라는 요리를 시연해보고 있다. 이호창 기자
세계 최정상급 조리대학 셰프(chef)들이 우송대학교 강단에 섰다.

우송대는 22일까지 `2017 세계 외식조리대학 연맹 세미나(Institut Paul Bocuse Worldwide Alliance Culinary Seminar 2017-Korea)`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의 행사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19일 오후에는 장피에르 다이글(jean Pierre Daigle)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다이글 교수는 쿠르부용(court-bouillon) 이라는 요리를 선보여 요리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다이글 교수는 "음식의 간은 중간, 중간 계속해서 해주는 게 중요하다. 한꺼번에 하려면 진한 맛이 들지 않는다"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행사는 `2017 세계 조리 산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계 조리 대학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과 원활한 교육 협력을 목적으로 열렸다. 우송대의 폴 보퀴즈 공동학위과정 개강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4대륙 12개국에서 대학총장 및 셰프 등 외식조리 및 호텔경영분야의 전문가 27명이 참석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이들은 `세계 요리트렌드`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어 각 국의 전통음식을 소개했다. 세계 최정상급 셰프들의 릴레이 조리 시연회는 학생들게 큰 경험이 됐다.

이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26) 씨는 "세계 정상급 셰프들의 요리를 내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훌륭한 셰프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송대는 셰프를 꿈꾸는 지역 고교생들도 초대해 시연회 참가기회를 제공했다.

세계 외식조리대학 연맹인 폴 보퀴즈 월드와이드 얼라이언스(Institut Paul Bocuse Worldwide Alliance)는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외식조리대학만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세계 17개국 17개 대학이 가입했다. 우송대는 2015년에 15번째 멤버로 선정됐으며 국내대학으로는 유일하다.

한편 우송대는 이달부터 폴 보퀴즈와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한다. 호텔외식조리대학 및 솔인터내셔널스쿨(Sol International School) 조리관련 전공 2학년을 대상으로 50명(2017년은 30명)을 선발해 영어 집중교육 후, 3년간 폴 보퀴즈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한다. 졸업 후에는 양 대학의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다. 프랑스에 유학가지 않고도 세계 최정상급 조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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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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