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창약창] 절개·필러 등 다양항 시술로 노화 개선

조금 있으면 10여 일의 빨간 날이 기다리고 있는 추석 연휴다. 가족들을 만날 기대감, 어떤 이는 긴 연휴에 놀러갈 생각으로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식의 취직, 혼사문제로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자신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친구나 동년배의 친척을 만나면 `왜 나만 늙었나`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용기를 가진다면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게 되면 노화의 과정으로 주름이 생긴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럼 주름은 왜 생길까. 주름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들이 주름과 관련돼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요인으로는 햇빛인데, 지속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의 콜라겐 섬유, 탄력 섬유 등의 변화가 초래되고, 건조해지면서 피부 노화가 일어난다. 우리가 매일 생활하면서 만들어 내는 얼굴표정 또한 주름 생성에 영향을 준다. 근육이 계속 수축하면 피부 주름살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발생하는 주름은 일반적으로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한 주름보다 깊다. 중력 또한 영향을 주는데, 중력은 피부를 아래쪽으로 지속적으로 잡아 당겨 늘어지게 만든다. 피부의 건조함도 주름에 영향을 준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분비샘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건조해 진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이 떨어져 주름진다. 그 외에도 담배나 유전적으로, 피부 색깔 등도 주름살 형성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원인 때문에 생긴 주름을 없애는 수술을 얼굴 주름제거 성형술 또는 안면거상술이라 한다. 즉 노화돼 쳐진 얼굴이나 목 피부의 주름을 제거하고 근육이나 피부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미용수술인 것이다.

눈을 기준으로 얼굴 중앙부위의 주름제거술은 전신 마취 또는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로 시술을 받게 된다. 흉이 가장 안 보이는 머리카락이 나는 피부 경계선과 귀 앞쪽, 귀 뒤 쪽의 머리카락에 의해 감쳐지는 부위를 절개, 피부만 분리하고 박리해 당겨서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고 꿰매는 시술을 하게 된다. 물론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약간의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주름이 심하면 머리 뒤쪽의 뒤통수 부분에 절개선을 많이 연장해야 하지만 목의 주름이 심하지 않다면 뒤통수 쪽의 절개는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 이들 절개선을 이용해 피부 밑을 박리, 피부를 들어 올리고 당겨서 주름을 편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피부 밑에 있는 근육의 막인 표재성 근건막을 피부와 분리해 당겨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회복기간은 수술방법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술 직후에도 일상생활은 가능하며 보통 일주일 정도면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부기와 멍은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2-3주간 지속될 수 있고, 시술 후 3일 정도는 얼음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수술과 마찬가지로 얼굴 주름 제거술에서도 혈종이나, 감염, 상처 치유의 지연 등과 같은 합병증이 있을 수 있지만, 얼굴은 혈액이 많이 흐르는 부위이므로 다른 부위에 비해 합병증 발생 빈도가 낮다. 눈썹이 있는 이마부위에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피부를 절개해 당겨 하는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머리 전체에 걸쳐 흉이 남고, 감각의 이상이 올 수 있어 요즈음은 내시경을 이용해 피부를 잘라내지 않고 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특별히 시술 전 준비 사항은 없으나, 현재 질병을 앓고 있어서 먹는 약이 있을 때에는 수술 전에 약을 일시적으로 끊어야 할지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 비타민 E 등의 약제는 지혈을 방해해 수술 후 출혈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의사와 상의해 일정 기간 동안 중단해야 한다.

물론 안면 주름 제거술은 나이가 들어 생긴 주름에 많은 개선을 줄 수 있지만 쳐짐이 별로 없고 주름이 있다면 보톡스나 지방이식, 필러 등으로도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다. 요즘은 젊은 나이에 탄력성이 떨어져 있는 경우 피부의 탄력을 개선 시켜 줄 수 있는 특수한 실을 이용해 시술 할 수도 있다. 주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법을 전문의와 잘 상담하는 것이 우선이다. 김재룡 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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