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선병원은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위치한 병원 내 국제검진센터 1층 로비에서 환우와 가족을 위한 음악회 `한여름 밤의 꿈`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유성선병원에서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소프라노 가수 겸 팝페라 가수, 뮤지컬 배우인 지정윤(36) 씨의 제안·기획으로 마련된 무대인 만큼 그 의미를 더했다.

또 6년 전 지씨의 이탈리아 유학 시절 같이 음악을 했던 동료들이 이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음악회에 참여한 소프라노 강수정, 테너 장보광, 피아니스트 한누리 등은 대중과 친숙한 샹송, 팝, 가곡, 가요 등을 연주했다. 지씨는 이번 음악회에서 `거위의 꿈`을 노래해 환자들에게 감동의 전했다.

음악회를 관람한 한 환자는 "그 어떤 음악회보다 마음에 와 닿는 감동의 무대였다"며 "예상치 못한 정말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 씨는 "동료들이 입원실에서 몇 곡만 불러주길 원했는데, 이렇게 큰 공연이 될 줄 몰랐다"며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무대에 오른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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